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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책 게시판
청취 소감, 이동진 작가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 등

오랫만이예요
작성자 : 
등록일 : 2017.07.18
안녕하세요
빨간책방 청취자로 초창기부터 항상 들었던 앙꼬맘이예요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방황할 때에 빨간책방으로부터 참 큰 힘을 받았고 매주 함께했기에 아이 태교도 두분 목소리로 했답니다
한번은 사연으로 아이 태명이 '앙꼬'라고 했더니 그러면 엄마는 찐빵이냐며 혼자 파안대소를 하셨던 동진님 ㅎㅎ기억하시나요.
(사실 앙꼬는 앙코르와트를 줄인 태명이였어요)
이번달 앙꼬는 36개월이 되어 3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아이 낳고 정말 삶이 많이 변했는데요. 태교때까지는 정말 매번 진지하게 책을 읽고 빨간책방과 함께했었다면 지금은 빨간책방 방송만 듣고 있어요. 가끔 방송에서도 얘기하시죠. 아마 책은 읽지 않고 방송만 듣고 있는 사람이 있을꺼라고... 제가 그 중 한 사람이 되었고 그런지도 꽤 되었네요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야하는 입장에서 잠자는 시간마저 부족한데 독서할 시간은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채우고 싶은 욕구가 있는 저에게  운전할 때나 설거지할 때 빨간책방은 쉬지 못하는 것을 보상해주는 대상으로 제 삶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은 것 같은 지적허영심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들으면서 즐겁기도 했어요. 그리고 방송만 듣는 것이 익숙해지니까 이렇게 들어도 괜찮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전투육아 3년이면 된다고 이제는 좀 편해질 것을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인지발달 기초가 끝난 아이는 이제 어떻게 질적으로 놀아주는 것이 관건이 되었어요. 또한 사교육이라는 문화가 얼마나 위압적인지도 깨달았죠. 부모로서 가치관이 더욱 단단하게 정립되어 있어야하고 내공도 필요한데 저는 지금 갈대같기만 하네요.
앙꼬는 질문도 많아지고 하나의 사람으로서 다듬어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책읽기도 좋아하지요.
질문하는 아이에게 담담하게 그리고 막힘없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해주셨던 옛날 이야기처럼 뭔가 술 술 술 술 말해주고 싶은데 제 머리 속은 뒤죽박죽 엉켜있기만 합니다. 지금 시점이 되니 지금까지 책 읽기를 소홀하게 한 것이 후회가 되기 시작해요

다시 한 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3년 동안 책을 쉬었더니 (물론 아예 안 읽은 건 아닙니다 작가님의 소설집이나 술술 읽히는 추리소설 같은 걸 빼놓을 수 없지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 시간이 지금도 빡빡하다고 느끼는데 여기서 어떻게 시간을 더 내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이런 마음 가짐으로 될까하는 고민이예요
그렇지만 지금 이걸 포기하면 영영 못할 것 같은 두려움도 들어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 자리잡은 현재 일의 파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그야말로 어느 쪽으로 매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루가 48시간이였음 좋겠네요. 그래도 오늘 빨간책방 들으면서 운전하고 왔어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아마 시간이 좀 지나면 제 스스로 해법을 찾을 수 있겠죠. 그걸 지켜봐주시는 것 같고 빨간책방이 몇년 째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답니다. 새로운 로고송 너무 좋구요. 빨간책방 카페도 가보긴 했는데 정작 라이브 방송은 참여해보지 못했네요. 언제 한번 꼭 보러 가고 싶네요. 가면 인사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방송 감사합니다

워킹맘 앙꼬맘 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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